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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서 밥상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가장 간소한 '3첩 반상' 수준의 명절 상차림을 차린다 해도 10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막론하고,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간소한 3첩 반상 상차림이라도 10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적으로 추석 상차림에 포함되는 쌀밥, 소고기무국, 모듬전(동태전, 동그랑땡), 조기구이, 김치, 과일(사과, 배) 등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서는 10만 618원, 전통시장인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10만 6300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특정 식자재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배추와 시금치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배추는 대형마트에서 1포기에 799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가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에서는 배추를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시금치의 가격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올라, 100g당 699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95원에서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과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배의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1개에 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기록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특별 할인행사가 종료되면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명절에 대표적으로 소비되는 생선인 참조기도 1마리당 1400원으로, 전년 대비 33% 이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 장마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그리고 명절 수요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로 인해 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금남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추석이 다가오는 데다 지난 장마 때 비가 많이 와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본격적으로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명절 상차림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추석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나 전통시장의 가격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식자재를 구매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유통업체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농수산물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식자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도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명절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위해 비용을 조금이라도 절감할 수 있는 지혜로운 소비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