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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안 전 세계 증시가 출렁이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전에 긴급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혼란 수준이 긴급 회의를 개최할 정도는 아니며,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긴급 금리 인하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긴급 인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9월 FOMC에서 75bp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금리는 현재 3.5~4% 사이여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시겔 교수는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 실업률인 4.2%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주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더 빠르고 강력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의 저자이자 시장분석업체 엘리엇웨이브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인 로버트 프렉터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기회를 놓쳤고, 다음 회의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지난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언급하며, 이를 큰 실수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렉터는 연준의 늦은 대응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린서플에셋매니지먼트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일부 분석가들이 FOMC 회의 도중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긴급 금리 인하가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샤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연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긴급 금리 인하보다는 정기적인 FOMC 회의에서의 결정이 더 현실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이 과거에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한 사례는 있습니다. 지난 30년 간 9차례의 긴급 회의를 통해 금리를 인하했으며, 마지막 긴급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2020년 3월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시장 혼란 수준으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과거의 사례들을 보면, 긴급 금리 인하는 대규모 경제 위기나 급격한 시장 붕괴 시에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연준의 긴급 회의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경제,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의 경제 지표와 시장 반응만으로는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프린서플에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는 FOMC 회의 간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로 볼 수 없으며,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임무에는 주식 시장을 편안하게 만드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경제의 실제 측면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NYT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정책 방향이 주식 시장의 일시적 변동에 의해 좌우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CNN은 FOMC까지 6주 이상 남았는데도 연준이 그 전에 긴급 금리 인하 회의를 소집한다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긴급 금리 인하가 오히려 시장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전 세계 증시의 혼란 속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긴급 회의를 개최할 정도는 아니며,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앞으로의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경제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