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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기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전기차는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전기차를 생산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한국에 진출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국내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선점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 만한 빅뉴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 전기차 BYD는 어떤 전기차를 생산하여 국내에 판해를 하려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BYD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다양한 모델 라인업,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현재 전기차 시장은 꽤 부진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유럽 시장이 37%, 미국 시장이 47% 성장할 동안, 중국의 시장 성장률은 21%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경기는 좋지 않고, 전기차 수요는 줄어들고,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도 줄어들어 매출이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전기차 생산 업체의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공금 과잉을 불러 일으켜, 중국 기업으로선 중국 자체 내수 시장에서 재고를 처리할 수 없다면, 중국 밖으로 수출하여 제품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기업인 BYD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BYD는 판매량으로 세계적인 기업인 테슬라를 넘어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입니다. 그렇지만 판매량의 90%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고, 중국 밖 시장의 비중은 고작 8%대에 불과합니다. BYD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태국에 공장을 설립하여 가동하고 있으며, 브라질, 헝가리,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려 계획하고 있습니다.
BYD의 거침없는 행보는 마침내 한국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 BYD는 이미 2016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전기 트럭과 버스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기 승용차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크긴 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성장률이 상당히 저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3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현대와 기아가 출시한 전기차는 대부분 프리미엄 모델이고, 시장엔 중저가 모델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가격 경쟁력이 강점인 BYD가 등장한다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 한국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꽉 쥐고 있는 실정입니다.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기아(32%), 현대(30.8%), 제네시스(7.8%)의 시장 점유율이 도합 70%를 넘었습니다. 게다가 BYD에겐 치명적인 고민거리가 있는데 바로 한국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는 별로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중국산이라는 딱지.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격이 싸도 중국 기업의 전기차는 사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40%에 가까울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선 BYD 제품 인식이 좋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면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는데, BYD의 모델은 동급의 현대차 모델보다 저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BYD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는 보조금이 500만 원 정도 삭감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테슬라도 한국 시장에선 별 힘을 쓰지 못했었는데, 과연 BYD는 한국 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