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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는 현재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오랫동안 많은 투자자들의 고민으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부가 나서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그중에 금융투자세 폐지, 공매도 개혁 등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됩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자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주주와 소통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정책입니다. 상장사의 규모나 업종별로 주요 투자 지표(PBR 등) 비교 공시,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같은 내용입니다.
[PBR이란? 주가를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도 합니다. PBR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주당 순자산 가치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 PBR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됐음을 뜻하고, 1보다 크면 고평가됐다고 말합니다.]
정책의 핵심 목표는 증시 부양에 있습니다. 기업의 자산/수익 가치에 걸맞게 주가가 형성돼야 주식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투자와 경제 성장이 선순환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에 쏠린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야 기업의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지게 때문입니다. 먼저 정부는 상장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의 증시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했습니다. 2023년 3월 시행된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큰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본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36,546.95엔으로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 증시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할 방법을 마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특히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제출하도록 했으며, 도쿄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상장사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도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주주에게도 긍정적인 영햐을 미쳤습니다. 당국의 압박에 일본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3월 결산하는 일본 상장사 2,350곳의 예상 배당금 총액은 15조 7,000억 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죠. 개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액수만 3조 엔(약 26조 4천억 원)이 넘을 전망. 이러한 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겪어온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에 대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 발표로 인한 결과로,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이하인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금융주, 특히 PBR이 약 0.4배 수준인 금융 관련 주식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 이후 2024년 1월 24일~ 1월 30일(일주일)간 코스피 200 금융지수는 4.78% 상승세를 보였고, 일부 금융기관의 주가는 상당한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종목들이 반드시 가치를 회복할 것이라는 무조건적인 기대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들은 특정 종목이 실제로 가치가 있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종목의 실질적 수익성,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 그리고 특히 주주 환원 정책 및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이 주가의 지속 가능한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한국 증시가 겪고 있는 저평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정부는 이미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기업들 또한 이에 부응하여 자신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부 개선 작업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는 단순히 주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한국 경제 전체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본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 경제의 성장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은 한국 증시를 더 건강하고 활성화된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투자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증시는 저평가라는 오랜 고민에서 벗어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